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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1.06.05 만화
  3. 2010.05.09 부모님
  4. 2010.04.10 nostalgia
사진/일상2011. 12. 17. 00:11


2011.12.16 /일상 /GF3 

파나소닉 GF3를 구입 후 일상을 담아보았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1:1의 이미지 비율로 찍어보았는데 생각보다 정말 재미난다!
한동안 계속 이 비율을 애용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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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zero.s
사진/일상2011. 6. 5. 15:05
두서없이 만화에 대한 이야길 써보고자 한다.

오늘은 3월의 라이온 5권에서 이지메를 당하는 친구를 감싸주다가
결국 괴로움에 전학간 친구를 대신해 이지메를 당하게 된 히나가
괴로워하면서도 
"사실은 쭈욱. 무서웠어. 그래도. 그래도! 후회 같은 건 안 해.
하면 안 돼! 왜냐면, 내가 한 일은, 절대, 절대 틀리지 않았으니까!!"

라는 말을 내뱉으며 이를 악물고 견뎌내는 장면이 너무 좋아서
그 장면만 몇 번이고 보고 또 봤다.

이나이쯤 돼서야 생각하건데, 역시 만화를 보길 잘했다고 여기고 있는 이유중 하나가
다양한 캐릭터를 간접경험하면서, 그 입장이 되어볼 수 있는 기회를 나도 모르게 
쌓아가면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려는 노력을 하게 되었다는 점이랄까.
물론 부모님의 영향을 받은 것도 있겠지만, 만화의 영향도 적지 않다고 생각된다.

동성애자, IS, 이지메당하는이들 등등..다양한 계층, 다양한 세계, 다양한 설정 속의
정말로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나오는 만화를 어릴적부터 봐왔기에
어느 한 쪽에 편향되기보다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진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말하자면 
'뭔가 사정이 있겠지' 라던가 '각자 입장은 다 다르니까'
라는 생각을 우선적으로 하게 되는 경향이랄까.

그리고 현재 나의 사고방식, 입장과 결부시켜 만화를 보면서
더욱 공감하고 감동하고 나 자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고 
타인에 대해 또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기회를 가지게 되어 좋다.

앞서 명시한 3월의 라이온의 한 대사를 보며
평소의 나의 가치관을 대변해준 그 캐릭터가 너무 사랑스럽고
대견하고 본받고 싶고..여러 감정에 휩싸이게 되었다.
그리고 다른 캐릭터를 보면서는 친구 한 명을 떠올리게 되었고.
이런 작품을 볼 때마다 만화를 좋아하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몇 번이고 하게 된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소년만화를 위주로 줄기차게 봐왔는데
요즘은 소년만화쪽보다는 소녀만화쪽, 특히 단순한 연애물이나 할렘물보다
소외계층을 다루는 만화쪽이라던가 뭔가 감정을 뭉클하게 하거나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감성적인 만화에 손이 간다.

My girl, 해파리공주, 3월의 라이온, 히라히라고교궁도부, 
남자의 일생, 동급생, 푸른꽃, 회전은하...
그리고 어제 구입한 짝사랑일기소녀라는 단편집 등등..

요 몇 주간 나를 즐겁게 해주고 있는 만화들.

다양한 입장의 인물들을 통해 공감하고 
감동하고 울고 웃을 수 있어 넘 행복하다.
평생 안고가고 싶은 즐거움이다.

이런 즐거움을 선사해주고 계시는
만화가 분들이 다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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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zero.s
사진/일상2010. 5. 9. 22:34

대학 동아리의 한 선배언니가 차리신 까페에 놀러가서 판매하고 있던

예쁜 카네이션 종이화분을 슬쩍 사와서 부모님께 드렸다.
길거리에 파는 그 어떤 화분보다 이게 제일 이쁜 것 같다는 말씀에
내가 만든 것도 아닌데 좋아라 했음. 선배언니의 미적 센스에 감탄했다
.

난 소위 남들이 말하는 '효녀' 축에 속하는 딸이 아니다.
장녀임에도 불구하고 나이 30이 되어가면서까지 아직
제대로 된 여행 한 번 보내드리지 못 하였고, 독립은 커녕 결혼도 못 하였다.
게다가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것도 아니어서 매년 수입도 불규칙적이다.
이쯤되면 효녀축 정도가 아니라 불효녀라고 표현해야 옳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부모님은 그저 너희들이 건강하길 바란다고 하신다.
너희 신세를 지지 않고 우리 건강과 우리 앞으로의 살 길은 직접 책임질테니
너희들 인생에 집중하고 독립하는데 힘을 기울이라 하신다.
제대로 된 인생관을 지니고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것을 더 강조하신다.


5월 7일.
나의 음력생일날 아버지께서 보내주신 축하 문자.
------------------------------
딸아 생일 축하한당
항상 건강하고
하고 싶은거 열심히 해라 ♬
------------------------------

눈물이 핑 돌았다.
어릴적부터 많이 꾸지람을 듣고 자랐지만
중학교 올라가고나선 절대 매를 들지 않겠다고 하셨고
그 약속을 철저히 지키셨던 울 아버지.
그 때 당시엔 참으로 원망도 많이 하고 첫째라고 나만 꾸지람을
많이 받은 것 같아 속상하고 억울해 하였지만 돌이켜 생각하면
그 당시의 매질은 '공부'를 안해서의 꾸지람이라기보단
'도덕적으로 잘못 했을 때'의 매질이 대부분이었고 원리원칙을 되도록
지켜야한다는 지금의 나의 태도에 큰 영향을 끼쳤던 것 같아 무척 감사하다.

특히 우리 부모님은 지금껏 공부로 압력을 주신 적이 거의 없으시다.
소위 말하는 학원도 원하지 않는 한 일부러 보내주신 적도 없고
(형편도 그리 넉넉하지 못 하였던 것도 있다 ㅎㅎ;)
아버지가 무척 엄하시긴 했어도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주신 적이
거의 한 번도 없다고 자부한다. 그로인해 하고픈 것에 집중할 수 있었고
지금의 위치에 있게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난 나 자신의 마인드가 자랑스러우며 그걸 가능하게 환경적으로 뒷받침이 되어주신
부모님이 또한 자랑스럽다. 난 대학교 졸업 이후로 지금껏 내 의지대로 내가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을 때 뭐든 실행에 옮겨왔고 도전해 왔다.
그 때문에 나이에 비해 이룬 것이 적고, 앞을 모를 불안함 속에 하루하루를 살고 있고,
아직은 자식으로서 많이 부족하며 '불효녀'축에 속해 있지만

내 나름의 의지로 조금씩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고
그림공부, 그리고 삶에 있어서의 배움을 게을리 하고 싶지 않고
원리 원칙을 지키면서 또한
창조적인 삶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고 싶고
보다 넓고 깊게 세상을 바라보고 싶고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

이 모든 의지를 있게 한 것은
부모님의 무언(無言)의 지지가 아닐까 싶다.

항상 당신들 자신이 모범이 되어주시고 본보기가 되어주시며
부지런하고 도리에 어긋나는 것을 싫어하시는
우리 부모님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내가 당신들 입장이었더라도 제대로 제 구실 못 하고 있는 딸내미를 보며
못내 답답해할 만도한데, 언제나 인내하시며 그저 바라봐 주셔서 감사하다.
오히려 뒤엔 부모님이 있으니 네 하고픈 대로 열심히 살라고 해주신다.
금전적인 부담은 못 해주더라도 정신적인 지지가 되어주신다 하신다.
이런 훌륭한 부모님께 언제나 내 자신의 일만으로 정신이 없다고
제대로 보답을 드리지 못 한 것이 항상 죄스럽다.


아..언젠가..
울 부모님에 관한 그림책을 내고 싶다.
(...사실 난 지키지 못 할 약속을 미리 말하는 것을 무척 싫어하지만서도.)
못 이루게 되더라도 노력하고 싶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 부모님과의 일상에 관한.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다. 어떤 형태로던.
(이런 자그마한, 하고픈 꿈으로 머리 속이 가득해질 땐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유형의 무언가로 남길 수 있는 수단으로서 그림이란
참으로 훌륭한 도구다.)

 아, 그치만 그 전에.
비행기 한 번 태워드려야할텐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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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zero.s
사진/일상2010. 4. 10. 21:46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작년 축제때 학교를 방문하면서 찍은 사진이다.
내게 있어서 나의 모교에 대한 감정은 참으로 복합적이다.

부끄러움, 고민, 애정, 감동, 즐거움, 기쁨,
청춘, 몰입, 열정, 아쉬움, 눈물, 우정, 사랑, 애틋함..


헛..이정도일 줄은 적기 전까지만해도 나 자신도 상상도 못 했다.
그 시절을 떠올리며 하나하나 적다보니 생각보다 술술 적힌다.
좀 더 생각한다면 더 많은 단어를 열거할 수 있을 듯하다.

그만큼 나에게 의미가 있는 곳. 자랑스러운 곳이다.
사실 다닐땐 학교 자체에 대한 애정이 그닥 있었는지 모르겠다.
워낙 정신없이 다녔으니. 과제, 시험, 동아리활동, 동호회활동..
눈코뜰 새 없이 바빴고 그냥 가게 되었으니 평범히 다닌 것일 뿐.
근데 졸업하고 보니 그 때가 너무나 멋진 시절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더라.
물론.. 미화가 되어 기억에 남게 된 것일거라 생각하지만.. 뭐 어떤가.

처음 입학시엔 사실 학교에 대해 부끄러움이 있었다.
그래서 위에 열거한 것들 중 첫 단어가 '부끄러움'이다.
학교에서 간혹가다 고등학교때 알던 얼굴을 만나면 왠지
암묵적으로 서로들 모른척 했다. 어느 날은 모른척 하던 얼굴 중

한 친구가 갑자기 반갑게 아는 척을 하더니 다른 학교로
편입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다.
복잡했던 기분이었달까.

왜 이제와서 친하게 말을 거는 것이며
왜 그런 말을 내게 하는 것이며
왜 나는 이런 말을 듣고 있는 것일까.
......하고.

오히려 그 일이 있은 후 애교심이
더 강해졌던 것 같지만ㅎㅎ

특히 졸업한 지 6년이나 지금 이순간도
가슴이 벅찰 정도로 너무나 큰 의미를 가지게 된
 만화동아리'열음'의 일원이었다는 사실만으로 더욱 더.
내게 있어서 동아리는 추억이자 자랑스러움이자
내 생애의 자랑꺼리이다.

덕성여대에 들어오게 된 것은 '열음'의 일원이
되기 위한 운명이라고까지 생각할 정도로.

대학교에서의 추억은 거의 '동아리의 추억'이라 말해도 무방하다.
그만큼 학교에 대한 사진이나 글이라면 거의 동아리의 이야기로
채워질 거라 생각된다.

'열음'을 만나게 해준 덕성여자대학교를 사랑한다.
열음 덕분에 덕성여자대학교 자체도 사랑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지금에 와선 부끄러움은 저만치 멀리 가있고 그저 내 모교가
자랑스럽고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내가 잘해야 나의 학교가, 나의 동아리가 더욱 더
빛을 발할거라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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